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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우크라에 5천만달러 추가 지원, 대사관 키이우로 복귀”

등록 2022-04-29 19:16수정 2022-04-29 19:34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데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함께 걷고 있다.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데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함께 걷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50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고 대사관도 키이우로 복귀시킨다는 방침을 29일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 대사관은 최근 키이우 인근 정세가 안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원활한 협조 및 재외국민 보호 활동 등을 위해 금명간 키이우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공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현지 공관장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명간”이란 ‘오늘이나 내일 사이’를 뜻한다.

정부의 이런 대사관 키이우 복귀 방침은, 폴란드 등 20개국과 유럽연합이 대사관을 다시 키이우로 복귀시킨데다 미국 등도 몇주 안에 대사관을 키이우로 복귀시킬 계획을 밝히는 등의 국제사회 동향을 고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대사관은 키이우 전황이 악화하자 지난 3월2일 우크라이나 서부 체르니우치로 옮겼다.

아울러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을 통해 50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나토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을 통한 지원은 비전투 군수물자 제공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이미 집행했거나 약속한 5000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1억 달러에 이른다.

정부의 이런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방침 발표는,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330억달러(약 41조9925억원)의 추가 예산 승인을 의회에 요청한 사실을 염두에 둔 보조 맞추기로 풀이된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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