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예인선 ‘교토 1호’ 사고 해역에서 주검 2구가 발견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주검 2구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해양경찰청 경비함(3000t급) 1척이 9일 오전 11시, 잠수부가 탄 잠수지원함이 11일 오후 9시께 사고해역에 도착해 수색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성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교토 1호 수색·구조 작업에 범정부 차원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기로 하고 오늘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체제로 전환했다”며 “실종 선원의 소재와 안전 확인, 선원 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외 재난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체제에선 외교부 장관이 본부장 권한을 행사한다.
한국인 선원 6명이 탄 예인선인 ‘교토 1호’(322t 규모)는 3000t급 바지선인 ‘교토 2호’를 끌고 부산항에서 인도네시아 바탐항으로 가다 대만 서쪽 34㎞ 해역에서 조난사고를 당한 사실이 지난 7일 오전 9시50분 대만 해상수색 당국에 접수됐다.
실종된 교토 1호의 선원 6명은 모두 부산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며, 70대와 60대가 각 3명씩이다. 교토 2호는 탑승자가 없으며 이날 저녁 대만 남부 가오슝항으로 예인됐다. 교토 1호는 322톤 규모로, 시에라리온 선적이며, 선사는 아랍에미리트 소재 ‘시 스타 시핑(Sea Star Shiping)’이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