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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정의용, 우크라와 ‘인도적 지원’ 논의…양국정상 통화 추진

등록 2022-03-02 22:35수정 2022-03-02 22:41

우크라 외교장관 “한국 정부에 감사” 표명
양국정상 통화도 가급적 조기 성사키로
정의용 외교부 장관. 외교부 제공
정의용 외교부 장관. 외교부 제공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일 드미트로 꿀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리의 대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및 대 러시아 제재 동참, 재외국민 보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정 장관은 “무고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을 위해 10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음을 설명하고, 우크라이나 쪽의 요청에 따라 우선적으로 긴급의료품을 이른 시일 안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꿀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어려운 시기에 한국 정부와 국민이 보여준 연대의식과 지지를 잊지 않겠다며 사의를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정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은 명백한 유엔헌장과 국제법 위반으로 이를 규탄한다고 하고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지지했으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단합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정 장관은 “대러 제재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수출통제, 금융 분야 등 정부의 대러 제재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상대국에 체류하는 양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으며, 정 장관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한국에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인도적 상황을 고려한 특별 체류 조치를 취했음을 설명했고, 꿀레바 장관은 한국 정부의 세심한 배려에 사의를 표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두 장관은 “양국 정상의 통화 추진을 협의했으며, 현지 상황을 고려해 가급적 조기에 성사시켜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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