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제2회 청년의 날 기념 대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유엔 남북 동시가입 30주년을 맞아 “유엔 동시가입을 통해 남북은 국제적 대화와 협력의 첫걸음을 뗐으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밝히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에 유엔과 유엔 회원국 모두의 성원을 염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유엔본부에서 제76차 유엔총회 연설을 할 예정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각) 남북한 유엔 가입 3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을 기원한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미국과 소련이 대립하던 냉전 시절 남북한은 유엔에서 치열한 체제 대결을 벌였다. 90년대 이후 냉전 질서가 무너지면서 미국·소련·중국이 모두 동의해서 남북 유엔 동시가입이 이뤄졌다. 1991년 9월17일 남북한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와 함께 유엔에 가입했다.
정부는 이날 유엔 남북 동시가입 30주년과 관련해 그동안 유엔과 함께 만들어온 세계의 평화, 자유, 번영을 위한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계속 발전시켜, 앞으로도 전세계 모든 이들의 일상에 평화와 번영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제평화에 기여한다는 유엔의 설립 목적과 헌장의 정신대로 남북한이 연대하고 협력하면서 국제적 가치를 공동 실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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