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위 본부회의실에서 당 제8기 제1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2월 상순’에 제8기 2차 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지난달 20일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한 구체적 대미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7일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전략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각 부문들의 2021년도 사업계획을 심의하고 결정하기 위하여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를 2월 상순 기간 내에 소집할 것을 결정한다”는 내용의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서를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제8차 당대회를 열고 이 기간 중인 10일 제1차 전원회의에서 당내 주요 인사를 마무리 한 바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앞선 당대회 기간 중 공개한 ‘사업총화’를 통해 “우리 혁명발전의 기본 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 나가야 한다”는 초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새로운 조-미 관계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데 있다”며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 따라 미국을 상대하겠다는 뜻을 내치비는 등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시점에서 공식 취임 전인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며 구체적 메시지를 내놓진 않았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대북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한국·일본 등 동맹국과 상의할 것이라는 기본 원칙만을 밝히고 있는 상태다.
길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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