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두고 “생사 확인만이라도…”
납북자 가족들이 설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납북자들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간청하는 편지를 띄웠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사장 이미일)는 납북자 가족 15명의 56년 전 납북 사건의 경위와 그 동안 가족들의 삶을 담은 호소문을 24일부터 청와대 홈페이지 ‘열린 마당’과 자유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납북가족협의회는 26일까지 편지를 계속 띄운 뒤 설 연휴 이후 다시 편지를 실을 계획이다.
한국전쟁 때 아버지가 납북된 납북가족협의회 이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 앞으로 쓴 편지에서 “저희에게는 아버지의 빈자리로 인해 명절이 결코 즐겁거나 행복한 날이 아니었습니다”라며 “고령의 납북자들이 거의 다 작고했으리라 짐작하지만, 다만 추모일이라도 알고 싶은 것이 간절한 소원”이라고 호소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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