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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군, 내년부터 ‘채식주의자 식단’도 제공

등록 2020-12-27 11:52수정 2020-12-28 02:44

병역판정서류에 ‘채식주의자’ 표시 추진
군 당국이 내년부터 입영하는 채식주의자와 무슬림(이슬람교도) 병사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육류 등을 제외한 맞춤형 음식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채식주의 식단. 국방부 제공
군 당국이 내년부터 입영하는 채식주의자와 무슬림(이슬람교도) 병사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육류 등을 제외한 맞춤형 음식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채식주의 식단. 국방부 제공

군 당국이 내년부터 채식주의자와 무슬림(이슬람교도) 병사 규모를 파악해 채식 위주의 식단을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내년부터 채식을 원하는 병사들을 위해 고기나 햄 등 육류가 들어가지 않는 식단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미 일선 부대에 지침을 내려, 채식을 요구하는 장병들에게 육식 대신 김, 야채, 과일, 두부 등 가용한 대체품목을 부대 급식여건을 고려해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예컨대 채식을 원하는 장병들에게 우유나 버터 등 대신 두유나 딸기잼 등을 제공하고, 백김치에 젓갈 등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내년 채식을 원하는 병사들 규모를 파악하게 되면 이들이 급식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9월 추석을 맞아 경기 양주 25사단을 방문해 신병교육대대 장병들에게 배식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9월 추석을 맞아 경기 양주 25사단을 방문해 신병교육대대 장병들에게 배식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이와 관련해 병무청은 내년 2월부터 병역판정검사 때 작성하는 신상명세서에 ‘채식주의자’ 여부를 표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신상명세서는 입영 검사를 받은 신병이 근무할 부대로 보내져 해당 부대에서 미리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주 ‘채식주의자와 무슬림 등 ‘급식배려병사’의 급식지원을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당시 포럼에서는 병사들이 골라 먹을 수 있도록 병영식단을 뷔페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이나 미군 처럼 채식주의자를 위해 ‘샐러드바’를 도입하는 방안 등도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논의된 내용들을 현실 여건에 맞게 검토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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