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조만간 현장 의료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23일 주한미군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미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한 결과 긴급 사용허가를 내줬다. 며칠 후 주한미군은 모더나 백신을 공급 받아 전력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국방부 가이드라인을 따라 1차로 접종을 받는 이들이 “일선에서 활동 중인 의료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내 의료시설인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을 상대로 연내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에 주한미군이 공급받게 될 백신은 모더나사의 백신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21일 접종받은 것은 지난 11일 긴급 사용허가가 나온 화이자사의 백신이었다.
군 소식통도 이날 “주한미군을 위한 미국 국방부의 코로나 백신 초기 보급 물량이 이번 주 안에 한국에 보급될 예정이다. 이르면 크리스마스 전에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견줘 한국에서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것은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사가 만든 백신이 도착하는 내년 2~3월 즈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