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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개성공동사무소 통화 ‘오락가락’

등록 2020-06-08 19:11수정 2020-06-09 02:39

통일부 “업무 개시통화 첫 거부
오후 종료 전화엔 응해”

김여정 담화 후속조처 관련 주목
정부, 대북 전단 살포 단속 시사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이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이제훈 기자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이 정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이제훈 기자

북한 당국이 8일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개성공동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는 거부했으나 오후 종료 통화엔 응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도 조선직업총동맹 주최 항의군중집회와 철도상의 기고문 등 ‘김여정 담화’의 “각계 반향” 보도를 사흘째 이어갔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8일) 오후 개성공동사무소 남북 연락 협의는 평소대로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오전 9시 개시 통화가 무산된 데 반해 오후 5시 종료 통화는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얘기다. 북쪽의 오전·오후 대응이 달랐던 사실과 관련해 “북쪽의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남북은 코로나19 사태로 1월28일 북쪽이 ‘국가비상방역체제 전환’을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한 직후 북쪽 요청에 따라 1월30일부터 개성공동사무소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그 뒤 남과 북은 서울과 평양에 임시 사무소를 두고 직통선으로 업무 개시·종료 통화를 해왔다.

북쪽의 이날 업무 개시 통화 거부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4일 담화 뒤 “북남공동연락사무소를 결단코 철폐할 것”이라던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5일)의 후속조처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북쪽이 오후 종료 통화엔 응해 이런 해석이 무색해졌다. 이와 관련해 남북 군당국 사이에 운영되는 서해지구 통신선은 이날 개시(오전 9시)·종료(오후 4시) 통화를 정상적으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모든 남북 합의를 철저히 준수하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북쪽과 협력을 계속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 대변인은 대형 풍선에 전단을 매달거나 페트병에 쌀과 함께 전단·성서를 담아 북쪽으로 보내는 일은 일체의 적대행위 중지를 약속한 “판문점 선언 위반”이자 “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여 대변인은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해당 단체에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는 말로, 경찰관직무집행법에 근거를 둔 차단 방침을 에둘러 밝혔다.

이제훈 박병수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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