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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합참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고도 30㎞, 비행거리 250㎞”

등록 2019-07-31 09:14수정 2019-07-31 14:48

“지난 25일 발사와 유사한 가능성 염두 분석중”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 정밀 분석중”
정경두 국방장관 ”우리 방어자산의 요격 성능 범위 안”
김동엽 교수 “한국 미사일 방어능력 무력화 위해
북한판 이스칸데르 변형 발사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25일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25일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31일 새벽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두 발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6분, 5시27분 경에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는 약 30km, 비행거리는 약 250km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가 지난 25일과 유사한 발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지스함, 탄도탄, 레이더 등 다양한 자산들이 이번 발사를 추적 감시했고 탐지했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되었고 한미 정보당국에서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이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 25일 함경북도 원산의 호도반도 일대에서 KN-23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엿새 만이다. 25일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약 600㎞를 비행했으며, 정부는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파악했다. 당시 발사된 미사일 2발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요격하기 힘든 ‘풀업'(pull-up:하강단계서 상승) 기동’을 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단거리 지대지 단도미사일을 개량한 ‘KN-23 북한판 이스칸데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5월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 도중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는 단거리 발사체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5월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 도중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되는 단거리 발사체의 모습.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포럼에서 ‘북한 미사일 위협 대비책이 있느냐’는 참석자 질문에 “최근 북한이 발사한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형태의 미사일과 관련해 저고도에서 풀업(하강단계서 상승) 기동을 해서 요격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 방어자산의 요격성능 범위에 들어있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모든 작전운영 시스템도 북한보다 우리가 월등하다”면서 “군사정찰 위성 같은 사업들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충분히 방어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장관은 ”(미사일 엔진용) 고체연료도 오래전에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개발한 기술력의 하나”라며 ”최근에 풀업기동이라고 하는 것도 훨씬 오래전에 ADD에서 개발해서 가진 기술이다. 우리가 훨씬 더 우수한 정밀도를 갖고 있어 더는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군사전문가인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고도 30㎞, 비행거리 250㎞라면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변형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거리상 방사포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스칸데르의 변형된 다양한 발사비행방식을 보여주고자 지난 5월 4,9일, 7월25일과 다른 사거리, 고도, 패턴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고도 50km에 600km날아갔다면 이번엔 오히려 더 낮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범위 아래인 고도 40km이하, 길이도 4-500km로 쏘아 한국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무력화하려 했다는 것이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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