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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푸틴과 지역정세 위한 매우 유익한 대화 나눌 것”

등록 2019-04-24 21:09수정 2019-04-24 21:38

러시아 국경역 하산 도착 뒤
언론 즉석 스탠딩 인터뷰 ‘파격’
블라디보스토크 역 주변 취재진·주민 북적
도로 한가운데서 의장대 사열
극동연방대 캠퍼스 안 호텔에 여장
25일 푸틴과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하산 역에서 러시아 방송 <로시아24>와 인터뷰하고 있다. 하산/로이터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하산 역에서 러시아 방송 <로시아24>와 인터뷰하고 있다. 하산/로이터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후 6시(현지시각)께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밝은 표정으로 외국 언론의 즉석 스탠딩 인터뷰에 응하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국경 역인 하산역에 도착해 <로시야24>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 인민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으면서 이번 방문이 유익하고 성공적인 방문이 되며, 당신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많은 문제들, 의견을 교환하고 이 지역 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공동으로 조정해나가는 데서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김 위원장이 도착한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광장에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각국에서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관광객들과 현지 시민들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역 주변에 몰려와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댔다. 수많은 인파 속에 북쪽 취재진도 함께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역 앞에 늘어선 가로등에는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가 나란히 펄럭였다.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리는 승강장 근처에는 한글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정은 동지를 울라지보스토크에서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간판이 세워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해 러시아 인사들과 대화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로이터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해 러시아 인사들과 대화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로이터 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열차 도착이 임박한 오후 4시께부터는 역 주변 분위기가 급격히 삼엄해졌다. 김 위원장의 벤츠 전용차량과 북쪽 경호원들을 태울 다인승 차량과 경호 차량 등이 줄지어 역으로 몰려들었다. 하늘에 제트기가 날고 러시아 경찰들이 기차역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을 기차역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까지 물러서게 했다.

날이 쌀쌀해진 6시께 김 위원장은 검은 코트에 중절모를 쓴 채 4번 플랫폼으로 내렸다. 영접 나온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 장관 및 수행원들과 함께 역사 밖으로 나와 러시아 육군, 공군, 해군 의장대가 늘어서 있는 곳까지 100m쯤 걸어가 역 앞 도로 한가운데에 깔린 카펫 위에서 의장대를 사열했다. 김 위원장은 환영행사를 마친 뒤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 차량을 타고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남쪽 루스키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교로 이동했다. 캠퍼스 안에 있는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여장을 풀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전 전용 열차 편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접경 지역인 하산역에 도착해 영접 나온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북극개발 장관,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 등과 이야기하고 있다. 러시아 연해주 주 정부 제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오전 전용 열차 편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접경 지역인 하산역에 도착해 영접 나온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북극개발 장관,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 등과 이야기하고 있다. 러시아 연해주 주 정부 제공 연합뉴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이날 새벽 북한을 출발해 오전 10시40분께 북-러 국경을 넘어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했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은 함경북도 지역에서 현지지도를 한 뒤 24일 자정 무렵 함흥 또는 함경북도 내 전용열차가 정차할 만한 시설을 갖춘 주요 역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함흥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평양에서 갈 때보다 313㎞가 단축된 866㎞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해주 주정부가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동영상과 보도문을 보면, 하산역에서 김 위원장은 미소 띤 얼굴로 열차에서 내려 환영의 의미인 ‘빵과 소금’과 꽃다발을 받은 뒤 역사 안으로 들어갔다. 영접 나온 코즐로프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이번 방문이 좋은 추억으로 가슴에 남길 바란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이번 방러가 마지막이 아닐 것이다. 이는 첫번째 행보일 뿐이다”라고 답했다.

블라디보스토크/노지원 기자, 박민희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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