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에 더해 평화조성 교육으로 나아가겠습니다”
18일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을 새로 맡은 백준기(54) 원장은 “그동안의 통일교육원이 통일 반공교육에 치중했다면 시대 변화와 함께 앞으로는 통일교육의 영역과 내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정외과를 나와 러시아 모스크바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99년 한신대 교수로 부임해 국제평화인권대학원장, 총장 직무대행, 통일부 남북관계발전위원회 위원, 한국유라시아학회장 등을 지냈다.
백 원장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에서 보듯 한반도 통일은 남북한이 당사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국제적 여건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뤄지기 어려운 현실이다”며 “남북관계에 초점을 맞춰온 통일교육의 지평을 이제는 동북아시아로 넓혀서 평화와 남북한의 긴장완화 등 평화조성 교육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통일교육에서 통일을 장기적인 과제로 하되 평화를 주요 바탕으로 해서 국제교육과 경제교육으로 내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젊은 세대를 비롯해 국민의 정서상 통일이라는 것이 국민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백 원장은 “통일교육원은 국내 유일한 정부의 공식적인 통일 교육기관으로 전국의 거점센터를 두고 있다”며 “초·중·고 각급 학교와 대학교는 물론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변화된 한반도 상황을 반영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평화·통일 교육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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