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대변인 “법무관리관 주도로 한 달 정도”
“조사 뒤 9월 출범할 5·18위원회에 자료 제출”
“조사 뒤 9월 출범할 5·18위원회에 자료 제출”
국방부가 1980년 5월 광주에서 계엄군이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한겨레> 보도와 관련해 자체 진상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김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에 5.18 당시 군 관계자에 의한 성폭력 보도에 대해서 국방부가 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국방부는 법무관리관 주도로 의혹이 제기된 사실에 대해서는 국방부, 군 내부를 통해서 자체 진상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피해자들에 대한 면담을 통한 진상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9월에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하기 전까지 이 사안에서 필요한 자료들을 좀 잘 마련해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구체적인 조사 방식 등에 대해선 “법무관리관이 이제 주관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갈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조사 기간에 대해서도 “시작하게 되면 한 달 정도 계산을 하고 있지만 그 기간은 진행되는 걸 봐야 될 것 같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한겨레>는 10일치 조간에서 1980년 5월 당시 게엄군에 성폭행당했다는 여성의 구술 자료를 확보해 보도했다. 당시 여고생이던 이 여성은 2000년 ‘5·18 기념재단’이 5·18 생존자를 만나 기록한 구술자료집에서 공수 부대원들에게 다른 여성들과 함께 성폭행당했다고 증언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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