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신임 이사장에 염무웅(실명 염홍경·76·사진) 문학평론가를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염 신임 이사장은 문학계, 출판계, 시민활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문학작가회의 남측 회장을 역임했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남북은 언어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2004년부터 우리말 사전인 <겨레말큰사전> 공동 편찬 사업을 진행했지만 2016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 중단됐다. 정부는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로 기존 추진 사업 중에 민족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중요한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과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사업 재개부터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임 이사장인 고은 시인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3월 면직 처리됐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