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찬을 위해 탑승한 차량이 북측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북으로 향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호위무사’ 들이 다시 나타났다.
27일 오전 11시56분 문재인 대통령과 오전 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이 남쪽 평화의집 밖으로 나오기 전, 김 위원장을 태우고 북쪽으로 넘어가기 위한 벤츠 리무진이 대기하고 있었다. 리무진 좌우, 뒤쪽을 경호원 12명이 인간방패 삼아 둘러싸고 있었다. 이날 오전 9시29분 김 위원장이 북쪽 판문각을 나설 때 김 위원장 주변을 원형으로 둘러쌌던 경호원들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이들은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만나기 직전 순식간에 사라졌었다.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 12명은 리무진을 U자 형태로 둘러싼채 뛰기 시작했다.
리무진은 1998년 6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방북한 소떼길을 넘어 북으로 갔다. 이곳은 비포장 길이다. 김 위원장을 태운 차는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판문각 뒷쪽으로 사라졌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