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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둘러쌌던 경호원 14명 갑자기 사라졌다

등록 2018-04-27 10:00수정 2018-04-27 11:11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 계단을 내려 오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 계단을 내려 오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7일 오전 9시29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쪽 판문각 문을 나섰다. 판문각 계단을 내려오는 동안 김 위원장 주변은 경호원 14명이 둥글게 감쌌다. 남쪽에서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철통 경호였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계단을 내려와 군사분계선 쪽으로 이동하는 순간, 경호원 전원과 수행원 등은 김 위원장 오른쪽 뒤편으로 모두 빠졌다. 김 위원장 홀로 문재인 대통령 쪽으로 걸어오는 장면이 전 세계에 방송되는 순간이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육해공군 의장대 앞을 걸어가며 사열했다. 문 대통령은 각군 앞을 지나며 경례했지만, 김 위원장은 우리 군쪽으로 고개를 돌리지는 않았다.

2007년 10월2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노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북쪽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했는데, 당시도 노 대통령은 앞 쪽만 바라보며 걸었다.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하며 가볍게 고개만 숙였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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