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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중 정상, 아버지로 ‘전통적 우의’

등록 2018-03-28 21:57수정 2018-03-28 22:25

“83년 김정일 방중때 시중쉰이 맞이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첫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전통적 우의(친선)’ 관계를 강조하는 한편 이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양국의 ‘전략적 선택’임을 분명히 했다. 북-중 관계의 완전한 복원을 과시하며 길었던 냉각기를 종식하고 새 ‘밀월’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중국 <신화통신>의 28일 보도를 보면 시 주석은 지난 26~27일 김 위원장과 만나 “북-중 전통 우의는 양당 양국의 선대 지도자들이 직접 창건해 정성 들여 길러온 것으로 쌍방의 공동된 보배이자 재부”라며 ‘전통 우의’를 여러 차례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이 아버지 시중쉰 전 부총리의 생전 모습과 활동을 부각한 대목은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26일 만찬에서 방영된 동영상에는 북한의 김일성·김정일, 중국의 마오쩌둥·덩샤오핑·장쩌민·후진타오 등 지도자들과 함께 시중쉰의 모습도 나왔다.

시 주석은 만찬사에서 1983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을 포함해 과거 북한 지도자들의 방중 때 시중쉰 부총리가 영접한 적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기억하기로는 1983년 6월 김정일 총비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나의 아버지가 김정일 총비서를 역전에서 맞이했고, 모진 더위를 무릅쓰고 고궁 참관에 동행했다”며 2008년 자신이 방북했을 때 김정일 위원장이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희옥 성균중국연구소장은 “(시 주석이) 아버지 이야기를 꺼낸 것은 북-중 관계가 오랜 전통으로 이뤄진 관계이며 양국의 역사가 국제사회의 변동에 의해서 흔들리지 않을 만큼 전략적 우위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정은 위원장도 시 주석에게 “쌍방 선대 지도자들이 직접 창건하고 함께 길러온 조-중(북-중) 우의는 흔들릴 수 없는 것”이라며 “새로운 형세 아래 조-중 우의를 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조선의 전략적 선택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재선된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는 ‘전통’, ‘친선’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었다.

김지은 기자,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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