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베이징 베이징역 플랫폼에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특별열차가 정차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고위급 인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인 것으로 27일 <한겨레> 취재결과 확인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께 베이징에서 일정을 마치고 전용열차편으로 제3의 장소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 내 제3의 장소에서 추가 일정을 소화할지 바로 북한으로 돌아갈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후부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공산당의 최고위급 인사들과 회담과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26~27일 사이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도 회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2012년 김 위원장의 집권 이후 첫 국외 방문이자 첫 정상회담이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2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중심도로를 달리고 있다. 외신은 북한의 최고위급 사절단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방문 열차가 이날 오후 베이징역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북중 양국이 북한 최고위급의 방중을 확인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탑승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25일 밤 전용열차편으로 북-중 접경지역인 신의주를 거쳐 중국 랴오닝성 단둥역을 통과해 첫 국외 방문에 나섰다. 미국·일본 등 국외 언론은 중국을 전격 방문한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이거나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당사국인 북한과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는 이와 관련해 어떤 확인도 해주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보 당국은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가 북-중 접경지역을 통과했을 때부터 관련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분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니혼티브이>가 촬영한 특별열차가 베이징역으로 진입하는 모습. 과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시 전용열차로 사용된 것과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티브이 누리집 갈무리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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