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과 3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에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 가수 강산에가 합류해 총 11팀이 무대에 오른다. 정부가 방북 명단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던 싸이는 이번 공연에 참여하지 않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양 공연 세부 일정을 밝혔다. 1일 공연(동평양대극장)은 북한 시각 오후 5시(남한 5시30분), 3일(류경정주영체육관)은 3시 또는 4시로 잡힐 예정이다. 각각 2시간 동안 진행될 공연은 남북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녹화방송하는데, 방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광민·강산에 두 사람이 추가되면서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등 총 11팀의 출연진이 정해졌다. 연주할 곡목이나 사회자 등 세부적인 공연 내용은 “여전히 북쪽과 협의 중”이다. 싸이의 공연 무산에 대해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은 “애초 함께하는 방안을 고민했으나 빠지게 됐다.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만 말했다. 태권도 시범단은 다음달 1일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단독공연을 선보이고, 2일엔 평양 대극장에서 남북합동공연을 펼친다.
남한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 공연스태프, 정부 지원인력 등 모두 190여명은 김포공항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순안공항에 도착하고 3일 밤 돌아올 때는 인천공항을 이용한다. 공연장 설치를 위한 기술진으로 구성된 70여명 규모의 선발대는 29일 오전 10시30분 여객기 1대와 화물기 1대를 통해 방북할 예정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본진은 31일 오전 10시30분에 출발한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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