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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김정은 위원장, ‘화성-15’형 발사 현지지도

등록 2017-11-29 22:59수정 2017-11-29 23:06

김 위원장 발사 전날 밤 현장 찾아
신형 이동식발사대 자체 개발…재진입 기술 확보 주장도
김 위원장, “이날을 조국청사에 특기해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참관하며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신형 이동식발사대(TEL) 개발과 재진입 기술 확보 등에도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29일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5’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5’형 시험발사 전 과정을 현지에서 몸소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화성-15형 발사 준비가 끝났다는 보고를 받은 뒤 전날 밤 미리 현장을 찾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번 발사에는 북한이 새롭게 개발한 이동식 발사차량(TEL)이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우리 노동계급이 만든 9축 자행발사대차”를 언급하며, “새로 개발·완성한 9축 자행발사대차의 기동 및 권양 능력과 발사계통에 대한 동작 믿음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두차례 시험발사한 ‘화성-14’형의 이동식 발사차량이 8축 차량이었던 점에 비춰, 화성-15형의 미사일 동체가 더 긴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군수공업 부문에서 발사대 차체와 발동기, 동력장치를 비롯한 모든 요소를 100% 국산화, 주체화하는 돌파구를 열어젖힘으로써 이제는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발사)대차를 꽝꽝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시험발사의 목적과 관련해 통신은 “새로 개발한 화성-15형 무기체계의 전술·기술적 제원과 동작 믿음성을 확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최대 고각발사 체제로 진행했다”며 “특히 중간 비행구간 자세 조종 및 속도 교정에 의한 명중성, 추진력 벡터조종을 실현한 대출력 발동기(엔진)와 비추진력이 높은 발동기의 동작 정확성이 확증됐으며 그에 따르는 유도 및 안정화 체계 설계 정수들의 정확성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신은 “이미 확증된 조종 및 안정화 기술, 계단분리 및 시동기술, 재돌입(재진입) 환경에서 전투부(탄두부)의 믿음성들을 재확증했다”며, 일부에서 의문이 제기하고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새로 개발한 ‘화성-15’형의 단번 성공에 기쁨을 금치 못하시면서 만족에 대만족이라고, 새형의 로켓 무기체계 개발에 참가한 전체 전투원들에게 자신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격정에 넘쳐 말씀하시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말을 따 “오늘은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이 실현된 뜻깊은 날”이라며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더 높이 올려세운 위대한 힘이 탄생한 이날을 조국청사에 특기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국방과학 부문을 비롯하여 나라의 모든 부문에서 일어나는 눈부신 성과는 (핵·경제) 병진노선과 과학중시 정책의 빛나는 결실, 영웅적 조선 인민만이 이룩할 수 있는 위대한 승리”라고 덧붙였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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