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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육·공군 미사일 사격 합동훈련 ‘무력시위’

등록 2017-09-04 21:02수정 2017-09-04 21:22

한미연합군 추가 조처 준비
우리 군이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맞서 4일 육군과 공군 미사일 합동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가상 목표물로 설정한 이번 훈련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 응징’ 지시에 따른 것으로, 군당국이 검토 중인 다양한 대북 무력시위의 일환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4일 새벽 F-15K 전투기에서 슬램(SLAM)-ER 공대지 정밀유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4일 새벽 F-15K 전투기에서 슬램(SLAM)-ER 공대지 정밀유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연합뉴스.

해가 뜨는 일출 시간에 맞춰 진행된 합동훈련에는 사거리 300㎞의 현무-2A 탄도미사일과 공군의 슬램-ER 미사일이 동원됐다. 공군은 주력 전투기인 F-15K를 띄워 사격을 진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를 도발 원점으로 상정하고, (풍계리까지의 거리와 유사한) 동해상 목표지점에 사격을 실시해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경고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은 한국군 단독전력으로 실시됐다. 훈련은 전날 합참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군의 단호한 대응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이후 실시한 첫 무력 시위다. 군은 한미연합군이 합동으로 추가 조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을 통제하기 위해 이날 외교·국방(2+2) 당국간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정례화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차관급이 참여하는 고위급 회의와 국장급 본회의로 구분한 뒤, 고위급 회의는 외교·국방(2+2) 장관회의가 없는 해에 개최하고, 국장급 본회의는 매년 열기로 합의했다. ‘확장억제’란 미국이 자국과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동맹국에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12월 1차 회의가 개최된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례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재개도 북한 핵실험 이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식량계획(WFP) 등과 북한의 취약계층을 위한 인도지원 재개 문제를 협의했지만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국내 여론과 국제사회 동향을 좀더 살피기로 했다. 정부는 북한의 인구주택 총조사를 수행하는 유엔인구기금(UNFPA)에 미화 600만달러를 지원하는 문제도 국내외 상황을 재검토한 뒤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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