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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괌에 화성-12형 4발 동시발사 검토”

등록 2017-08-10 09:34수정 2017-08-10 09:46

김락겸 인민군 전략군사령관 발표
“8월 중순까지 총사령관에 보고하고 명령 기다릴 것”
청와대, 오후 3시 NSC 상임위 열기로
북한군 전략군은 9일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앤더슨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지난 5월 14일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시험발사 장면. 연합뉴스
북한군 전략군은 9일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앤더슨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지난 5월 14일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시험발사 장면. 연합뉴스
북한군이 9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4발을 동시 발사해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전날 전략군 대변인 성명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경고’를 구체화한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통>은 김락겸 북한군 전략군사령관이 이날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 조선인민군 전략군은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 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형 4발의 동시 발사로 진행하는 괌도 포위 사격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김 사령관은 이어 “(어제) 우리의 성명을 아직도 제대로 번역하지 못했는가”라며 “전략군은 미제의 침략기지를 겨냥하여 실제적 행동조치를 취하게 되는 역사적인 이번 괌도 포위 사격을 인민들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령관은 “우리가 발사하는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형은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찌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356.7㎞를 106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 해상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사령관은 또 “전략군은 8월 중순까지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최종 완성하여 공화국 핵 무력의 총사령관(김정은) 동지께 보고드리고 발사대기 태세에서 명령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령관은 “(어제 미국에) 충분한 경고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골프장에 처박혀있던 미군통수권자는 정세방향을 전혀 가늠하지 못한채 ‘화염과 분노’요 뭐요 하는 망령의사를 또다시 늘어놓아 우리 화성 포병들의 격양된 신경을 더욱 날카롭게 자극하고 있다”며 “이성적인 사고를 못하는 망령이 든 자와는 정상적인 대화가 통할 수 없으며 절대적인 힘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전략군 장병들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휴가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더이상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가 보지 못했던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고, 2시간 반 뒤 북한은 전략군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앤더슨 공군기지를 포함한 괌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공언하며 대치를 심화했다. 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트위터에서 “우리의 핵무기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우리가 이 힘을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언급한 ‘화염과 분노’가 핵무력 사용을 암시했다는 것을 분명히 한 셈이다.

북한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8월 한·미 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앞두고 북-미 간 긴장이 극도로 고도화하고 있다. 김 사령관은 이날 발표의 마지막에 “우리는 미국의 언동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에 청와대는 기자들에게 “오후 3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체회의와 달리 상임위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동향과 실제 의도를 분석하고 향후 대응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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