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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한민구 미스터리

등록 2017-05-31 22:32수정 2017-06-01 09:41

안보실장 확인 요청에 시치미 왜?
밝혀질 사안, 숨길 이유 없는데…
한 “관점 차이 탓 대화에 오해”
청 “반어적 답변상황 아냐” 반박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대한 보고를 누락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31일 오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서울 용산구 청사를 나서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대한 보고를 누락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31일 오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서울 용산구 청사를 나서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에 대한 보고 누락과 관련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31일 청와대에서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조사에 앞서 국방부 청사를 나서면서 보고 누락을 지시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시한 적이 없다. 실무자들은 (보고서) 표현 속에 포함됐다고 봐서 (발사대) 숫자 표기를 안 한 것 같다”며 “(보고서는) 실무선에서 만든 것”이라고 답했다.

한 장관이 보고서 수정을 주도했느냐의 문제와 별도로, 한 장관을 둘러싼 가장 큰 의문점은 왜 지난 2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오찬에서 사드 장비 추가 반입 여부를 묻는 정 실장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느냐다. 청와대는 “정 실장이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로 들어왔다면서요’라고 묻자, 한 장관이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상식적으로 보면, 한 장관이 직책상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사실을 숨겨선 안 된다. 한 장관은 전임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지만, 현직에 남아 있는 이상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 위치에 있다. 나중에라도 어차피 밝혀질 사안이기 때문에 굳이 숨겨야 할 이유도 없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의사소통 과정의 오해라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다. 한 장관은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관점이 차이 날 수 있고 뉘앙스 차이라든지 이런 데서 차이가 있어서 그런(보고 누락) 얘기가 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주고받은 것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한 장관의 이런 해명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 장관의 답변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안 아닌가. 반어적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내용을 똑바로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다”고 말했다.

박병수 정유경 기자 suh@hani.co.kr

[디스팩트 시즌3#54_사드 추가반입 숨긴 국방부의 반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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