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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탄도미사일 또 한발 쏴… 미-중 정상회담 겨냥 무력시위

등록 2017-04-05 21:07수정 2017-04-05 22:14

신포서 발사, ‘북극성-2형’ 추정
189㎞ 치솟은 뒤 60여㎞ 9분간 날아
황교안 대행, 곧바로 NSC 소집
북한이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 지난 2월 발사했던 ‘북극성-2형’과 같은 미사일로 추정된다. 이번 주말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겨냥한 시위의 성격도 있어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아침 6시42분께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초기 분석 결과 KN-15 계열로 보인다”고 밝혔다. KN-15는 지난 2월12일 북한이 첫선을 보인 북극성-2형을 뜻한다. 미군 태평양사령부도 하와이 시간으로 오후 11시42분 북한의 미사일이 지상에서 발사돼 9분 뒤 동해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합참 분석 결과, 미사일은 최대 고도 189㎞까지 치솟았으며 비행거리는 60여㎞였다. 지난 2월 발사된 북극성-2형 미사일은 최대 고도 550㎞, 비행거리 500㎞였다. 수치만 놓고 보면 두 달 전보다 기술적으로 퇴보한 느낌이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는 “2월 발사 때보다 진보했는지, 발사가 성공적인지 등은 좀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올해 들어 두번째 발사인 북극성-2형은 북한의 주력 탄도미사일인 스커드, 노동, 무수단 등과 달리 고체연료 미사일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2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지 14일 만이다.

이번 발사는 6~7일 미-중 정상회담을 겨냥한 일종의 무력시위로도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처음으로 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으로, 이날 미사일 발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기술적 능력을 점검하려는 내부적 의도와 대외적으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기라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도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북한이 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쐈다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고, 곧바로 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어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 행위”라고 규탄했다.

박병수 김지은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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