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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중 회담, 피로 맺은 친선 강조”

등록 2017-03-03 21:08수정 2017-03-03 22:23

조선중앙통신, 고위급 협의 보도
중, 사드 문제로 유화적 태도 보여
북한과 중국이 고위급 협의에서 “친선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킬 문제들을 깊이 있게 토의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일 전했다.

통신은 이날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 일행과 중국 외교부 당국자 간 협의에서 “쌍방은 조중(북중) 친선이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께서 친히 마련하고 키워주시었으며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공동의 투쟁 속에서 두 나라 인민이 피로써 맺은 친선이라는 데 대하여 일치하게 강조하였다”고 보도했다. 리길성 부상 일행은 지난달 28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이다. 통신은 또 “조중 친선을 대를 이어 공고 발전시키는 것은 쌍방의 이익에 부합된다는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하였으며 조중 친선관계를 공고 발전시킬 데 대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토의하였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1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리 부상을 만나 “중조 우호 전통을 공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전과 달리, 북한에 대해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접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최근 주한미군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 배치를 서두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분위기는 중국 언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명보>의 정치칼럼 ‘북경문풍’은 3일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각급 접촉기회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조선(북한)과 정상적인 외교를 유지할 것이며, 중-조관계와 조선 핵 문제 등에서 조선을 잘 설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핵 동향에서는 조선에 압박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온당하고도 책략 있게 조선과의 교류를 주도해 갈 것”이라면서, “이런 대책의 목적은 조선을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하려는 것일 뿐, 일부 나라들이 기대하듯이 조선 정권을 압박해 무너뜨리려는 게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또 대북 압박에 대해선 “압박의 전제는 첫 번째 갈등 격화를 피하고, 두 번째는 (북한 주민의) 민생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글은 또 왕이 외교부장이 지난달 27일치 <인민일보> 기고에서 “인권을 빌어 내정에 간섭해선 안 되고, 정권 경질을 하는 것은 더욱 안 된다”고 밝힌 것을 들어, “통찰력 있는 사람은 이것이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의 ‘최저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은 기자,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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