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핵실험보다 규모 더 커”
국방부는 9일 “북한이 핵실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상균 대변인은 이날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감지된 인공지진과 관련해 “핵실험으로 판단하고 있다.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핵실험의 지진규모 5.0으로 파악한다”며 “폭발력이 대략 10㏏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1월 4차 핵실험 때는 지진규모가 4.8이었고, 폭발력이 6㏏이었던 것에 비춰, 그 때보다는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변인은 이번 핵실험이 원자폭탄인지, 수소폭탄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아직 확인이 안된다”며 “현재 당국이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9시 30분경 북한 풍계리일대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하였으며, 핵실험 여부를 분석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올 1월 4차 핵실험 이후 8달 만이다. 북한의 핵실험은 9일 북한 정권 수립일을 기념하는 의미 이외에 최근 주요 20개국(G 20) 회의 등 잇딴 국제회의에서 한·미·일이 북한의 제재강화 등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맞불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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