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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풍계리에 인공지진…5차 핵실험 가능성

등록 2016-09-09 10:00수정 2016-09-09 22:31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8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입구 3곳 모두에서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38노스는 그러나 이것이 핵실험 준비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북쪽 입구 근처 광차와 은폐용 차양이 찍힌 모습. 38노스 제공/연합뉴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8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입구 3곳 모두에서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38노스는 그러나 이것이 핵실험 준비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북쪽 입구 근처 광차와 은폐용 차양이 찍힌 모습. 38노스 제공/연합뉴스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인공지진이 감지됐다. 5차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늘 오전 9시 30분경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하였으며, 핵실험 여부를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정권 수립일을 맞아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 인근에서 오전 9시30분께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 인공지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럽지중해지진연구소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자료에서 “북한 지역 북위 41도19, 동경 129.05 지점에서 진도 5.3의 지진파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연구소 쪽은 “진앙의 깊이는 15km로 추정되며, 지진파는 현지 시각 오전 9시 정각 감지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위치는 북위 41도16, 동겅 129도5로 연구소 쪽이 감지한 지진파 발생 위치와 일치한다.

이날은 1948년 9월9일 북한 정권 창건을 기념하는 이른바 ‘9.9절’ 68주년이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9.9절 오전 9시에 의도적으로 맞춘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내보내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박병수 이근영 선임기자, 정인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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