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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사드 제3지역 찬성 집회’에 성주군 개입 논란

등록 2016-08-29 21:43수정 2016-08-29 21:46

면사무소에서 주민들에 집회 참여 독려 문자 보내
김항곤 군수 “어떤 세상인데 개입하느냐” 부인

국방부, 성주군 내 제3후보지 3곳 선정해 평가 착수
롯데골프장·염속봉산·까치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를 경북 성주 내 제3지역으로 배치할 것을 요구하는 보수단체 주도의 집회에 주민 참여를 독려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성주군이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주군은 지난 9일 성주 13개 보수단체의 ‘제3지역 배치 찬성 집회’ 때도 기자들에게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해, 사드 배치지역 변경에 개입한다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재향군인회 등 성주 지역 보수단체 회원 500여명은 29일 오전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집회를 열어 ‘사드 제3지역 건의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날 성주 주민들에게는 ‘사드 관련 대규모 총궐기대회를 내일 군청 전정(앞마당)에서 개최합니다’, ‘총궐기대회에 참여하신 주민분 식사는 대가면 소재지에서 이장님의 통솔하에 해주시고, 국장 앞으로 청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뿌려졌다.

<한겨레>가 문자메시지의 전화번호를 확인해보니 성주군 대가면사무소에서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대가면사무소 한 직원은 “(집회는) 보훈단체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컴퓨터가 있으니까 (보수단체가) 부탁한 것을 보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보수단체 집회가 끝나자 사드 제3지역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 300여명은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주군의 개입을 비판했다. 주민 박수규(53)씨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금 김항곤 성주군수가 제3부지 여론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보라”고 말했다. 집회 개입 의혹에 대해 김항곤 군수는 “읍·면사무소에서 연락 간 것은 제가 모른다.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개입을 하느냐”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기존 성산포대를 대신할 성주군 내 사드 배치지역 후보지 3곳을 선정해, 한·미 공동실무단의 평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군 당국자는 후보지 3곳에 대해 “군사보안 사안”이라며 특정하지는 않은 채 “그동안 언론 등에서 거론된 곳”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언론에 거론된 3곳은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해발 680m)과 금수면 염속봉산(해발 872m), 수륜면 까치산(해발 572m)이다. 이 가운데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인접한 김천시 주민들이 거센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군 당국자는 “만약 김천과 가까운 곳으로 선정되면 그때 김천 주민들의 우려와 관련해 평가 결과를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김일우 기자, 박병수 선임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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