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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미군 고위급 방한 ‘사드 힘싣기’

등록 2016-08-16 21:44수정 2016-08-16 22:07

육군장관·미사일방어청장 이어
마크 밀리 미 육군참모총장, 17~19일 방한
“사드 보고 받을 것” 의도 안 숨겨
미군 고위 인사들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 결정 이후 줄지어 방한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내외 논란이 거센 와중에 사드 배치의 속도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육군 관계자는 16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마크 밀리 미 육군참모총장이 17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밀리 총장은 19일 장준규 육군 참모총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밀리 총장의 이번 방한은 최근 잇따른 미군 고위인사들의 방한에 뒤이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에릭 패닝 미 육군장관이 방한해 35방공포여단의 미사일방어체계를 점검한 바 있다. 또 10∼11일에는 미국 미사일방어전략을 총괄하는 제임스 시링 국방부 미사일방어청(MDA) 청장이 한국을 찾아 합동참모본부 고위 관계자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을 만났고, 9∼10일에는 로버트 브라운 미 태평양사령부 육군사령관이 35방공포여단을 포함한 주한미군 부대를 순시했다. 미군 고위인사들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잇따라 한국을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미군 고위인사들의 이런 연쇄 방한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논란의 와중에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고 독려하기 위한 성격으로 풀이된다. 또 사드 문제를 둘러싸고 국내외 압력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한국 정부를 측면 지원하는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링 미사일방어청장은 한국 방문 중인 11일 이례적으로 공개 기자회견에 나서 “주한미군의 사드는 순수 한국 방어용”이라며 사드 도입으로 미국 엠디(미사일방어체제)에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반박한 바 있다. 당시 국방부는 시링 청장의 인터뷰가 사드 배치에 유리한 쪽으로 국내 여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밀리 총장의 방한은 15~23일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순방 차원의 하나라는 게 미군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밀리 총장이 이번 방한 기간에 미군 부대의 배치 계획뿐 아니라 “북한 탄도미사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사드 배치 계획에 대한 보고를 들을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군 최고위층 장성이 국내외 논란을 빚고 있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임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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