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7일(현지시각)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의장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오준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진행돼온 제재 결의안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더 강한 내용으로 만들어야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곧 이사회 회람…전체회의 회부된 뒤 공식 채택
미국과 중국이 24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논의 중인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안보리에 파견된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미-중이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으며 며칠 내에 이를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에 회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안보리는 거부권을 가진 미·중·러·영·프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이사국 등 15개국으로 구성돼 있지만, 대북 제재 결의안은 안보리에서 미·중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회람 과정에서 일부 수정이 있을 수 있으나, 이사국들의 이의제기가 없으면 초안은 최종안을 의미하는 ‘블루 텍스트’(blue text)로서 전체회의에 회부된 뒤 공식 채택된다.
한 외교관은 “이 초안은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미·중 간에 상당한 이견이 있었으나 합의에 이르렀다”고 이 통신에 말했다.
그러나 외교관들은 초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가 북한 선박의 외국 항구 접근을 제한하고, 북한 은행들의 국제금융시스템 접근을 제한할 것을 강하게 요구해왔다고 이들은 말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이슈사드 배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