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의 북한제재법(18일 공식 발효)에 대해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가증될수록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을 더욱 높이 추켜들고 나갈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북한군 훈련을 직접 지휘·참관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제재·위협의 방법으로는 조선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일치한 견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중국 등의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원칙을 상기시키며 미국의 북한제재법에 첫 공식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이어 21일 <노동신문>은 김 제 1비서의 두 차례에 걸친 북한군 훈련 지휘·참관 소식을 전했다. 김 제1비서는 제91수도방어군단 등의 쌍방(공격·방어)기동훈련에서 “모든 훈련을 실용적 실동훈련, 실용적 두뇌훈련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항공·반항공군 제1017군부대 등의 검열비행훈련에도 참관했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핵 억제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는 개성공업지구가 나오기 훨씬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평화적인 우주개발사업 역시 마찬가지”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공단 전면 중단’의 근거로 든 ‘개성공단 임금의 핵개발 전용론’을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을 겨냥해 ‘눈뜬 소경’, ‘망령든 노파’ 등 인신공격성 막말을 쏟아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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