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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외무성 “남조선 심리전 방송, 생뚱같은 도발”

등록 2016-01-16 00:13수정 2016-01-16 00:27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해 ‘8.25 합의’ 이후 중단했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한 8일 오전 육군 장병들이 경기 연천군 중부전선에 위치한 대북확성기 위장막을 걷어내고 있다. 연천/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해 ‘8.25 합의’ 이후 중단했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한 8일 오전 육군 장병들이 경기 연천군 중부전선에 위치한 대북확성기 위장막을 걷어내고 있다. 연천/사진공동취재단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뒤 첫 공식반응
북한은 15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한 남한 군의 심리전 재개에 대해 핵실험과 무관한 “생뚱같은 도발”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로, 지난 8일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뒤 북한 정부 공식기관의 첫 반응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남조선괴뢰들의 심리전 방송 재개는 우리의 병진로선에 따르는 정상적인 공정과는 하등의 련관도 없는 생뚱같은 도발”이라며 “우리의 수소탄 시험은 병진로선을 관철하기 위한 정상적인 공정을 거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조선반도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는 도발은 오히려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에게 하고 있다”며 “경제강국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는 우리는 정세 격화에 관심이 없으며 그 누구에게 도발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조선 적대 행위’에 대한 자위적 차원에서 핵무력과 경제를 함께 개발하는 이른바 ‘병진노선’ 차원에서 4차 핵실험을 벌인 것일 뿐이며 심리전 방송을 재개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북한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제재와 남한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은 지금 전략핵 타격 수단들을 남조선에 들이밀어 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한편 유엔에서도 우리의 평화적인 경제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가로막는 적대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제재결의’를 조작해내려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며 “이러한 (심리전 방송) 도발 행위들과 적대 행위들은 조선 반도에서 정세를 격화시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필연코 불꽃이 튀게 할 것이다. 일단 화약고에 불이 당겨 폭발하게 되면 그 후과에 대한 책임은 도화선을 늘이고 불을 단 자들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그러면서도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자신의 핵실험을 함께 중단하고 북-미 평화협정을 맺자는 기존 제안을 반복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우리가 내놓은 미국의 합동군사연습 중지 대 우리의 핵시험 중지 제안과 평화협정체결 제안을 포함한 모든 제안들은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월9일 자신들의 핵실험 임시 중지를 걸고 미국에 남한과의 합동군사연습 임시 중지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선 핵폐기, 후 대화를 주장해온 미국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외무성 대변인은 1년 전 자신들의 제안이 유효함을 밝히면서도 “공명정대한 제안을 한사코 외면하고 정세를 긴장 격화에로 몰아가는 미국이 우리에 대해 도발을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아울러 4차 핵실험 직후 정부 성명에서 밝힌 바와 같이 “(미국에 대한) 핵 공격 능력과 핵 보복 능력을 백방으로 갖출 것이지만 핵무기를 함부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 핵무기를 그 어디에도 전파하지 않을 것이며 관련 수단과 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중단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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