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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인사 스타일…젊은 리더는 젊은 인재를 좋아해?

등록 2015-10-13 17:26수정 2015-10-13 17:26

비상확대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연합뉴스
비상확대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연합뉴스
진희관 인제대 교수 학술대회 논문
실무자급 엘리트들 절반가량 교체
실력 있는 젊은 인재들을 발탁해
안정적으로 정권 기반을 조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기의 최상층 엘리트들은 대체로 그대로 두면서도 실무자급 엘리트들을 절반가량 교체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 제1비서가 실력 있는 젊은 인재들을 발탁하는 등 안정적으로 정권 기반을 조정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하다는 일각의 주장과 결이 다른 연구 결과다.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13일 통일부 주최로 서울 숭실대에서 열린 ‘2015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김정은 정권의 권력엘리트의 변동 연구’란 논문에서 이런 조사 결과를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최고 리더로 등장한 2012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3년 8개월간 <노동신문>에 나온 기사 615건을 조사해보니, 같은 기간 김 제1비서의 현지지도 등에 함께 한 수행원 가운데 2011년 김정일 사망 때 꾸려진 국가장의위원회 232명에 들지 않은 새로운 인물의 비중이 2012년 27%→2013년 35.1%→2014년 44%→2015년 51.3%으로 점차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진 교수는 “실무진들의 능력을 평가해 유능한 인재를 발탁하고 관리하려고 다양한 사람을 현지지도에 동행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김 제1비서가 고모부인 장성택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숙청한 사실이 알려져, 그의 통치 방식이 잔혹하고, 정권의 안정성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진 교수는 “최상층 엘리트 중에서는 군부, 그중에서도 인민무력부장과 총참모장 두 직책만 자주 바뀌고 있다”며 “20~30명의 최고위층 핵심 권력엘리트의 변화는 5명 정도만 차이가 있을 뿐 변화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시대 들어 인민무력부장은 김영춘→김정각→김격식→장정남→현영철, 총참모장은 리영호→현영철→김격식→리영길로 바뀌었다. 최상층 엘리트의 변화 폭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진 교수는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북한이 곧 붕괴하리란 일부의 시각에 대해 “북한붕괴론은 근거가 없어 학술적 토론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진 교수는 2014년3월부터 김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이 김 제1비서를 수행하기 시작해 2014년엔 14차례, 2015년엔 1~8월에만도 17차례에 수행하는 등 수행 빈도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월1일 김 제1비서의 첫 현지지도부터 군사훈련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여정은 당 선전전동부 부부장 수준의 실무자급 직책에도 10일 당창건 70돌 기념 열병식 때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김정은 체제의 ‘숨은 실세’라는 평가가 많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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