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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다루스만 북한인권 보고관 “통일과 북 인권, 같이 가야”

등록 2015-09-09 23:48

북한 인권침해에 관한 정보 수집차 방한한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새천년관에서 방한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인권침해에 관한 정보 수집차 방한한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새천년관에서 방한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에 억류된 한국인 4명 보고서에 포함할 것”
국회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반드시 통과돼야”
유엔에 북한인권을 보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에 억류된 한국 국민 4명의 이야기를 유엔 총회에 제출할 보고서에 넣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방한한 다루스만(인도네시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9일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납치하고 억류하고 있다고 파악되는 대한민국 국민 4명과 외국인에 대한 이야기도 접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엔 김정욱(2013년), 김국기, 최춘길, 주원문(이상 2015년) 등 4명의 한국 국민들이 억류되어 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상황에 대해서도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북한 내 여성의 삶과 북한 정부가 외화벌이를 위해 주민을 해외로 보내고, 이들이 강제 노역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는 광범위하고 심각한 인권 침해 및 반인도적 범죄가 자행되어 왔고, 지금 이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다”며 “이제 북한 내 책임 있는 이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와 포괄적인 전환기적 정의 프로세스를 구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억류자들에 대한 사안을 10월 유엔 총회에 제출할 보고서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통일과 북한인권 개선이 같이 가야 한다는 철학을 밝혔다. 그는 “한국 내에서 가까운 미래에 통일이 될 것이라고 보고 공개 논의가 이뤄지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가까운 미래 통일에 대한 논의는 반인도적 범죄 책임을 묻는 일이 좀 더 시급하게 진행되어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과 책임을 묻는 일은 동일한 목표, 즉 한반도 내 인권 상황 개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과 관련해 “통과된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나아갈 방향이 명확해진다”면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2010년 8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조선 내 인권 실태 조사 임무를 부여받아 활동하고 있다. 그는 11월 말에 다시 방한한 뒤, 내년 초에는 일본을 방문하고, 이 기간 동안 파악된 것을 2016년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보고서에 상세하게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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