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휴지장 될수도”…수위는 낮아
북한이 5일만에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외교’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하지만 남북관계를 고려한 듯 수위는 높지 않았다. 북한은 또 불편한 북-중 관계를 반영한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전을 공식매체에서 홀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누리집 <우리민족끼리>는 8일 논평에서 박 대통령의 ‘통일 외교’ 발언에 대해 “오늘의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너무도 역행하는 불미스러운 언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우리 민족끼리를 두고 외부세력에게 조국통일 문제, 북남 관계 문제를 구차스럽게 청탁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라며 “가시박힌 말 한 마디, 무례한 행동 하나로도 합의가 휴지장이 되고 북남 관계가 또다시 대결의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정부 기관의 공식 담화가 아니라 <우리민족끼리>에서 매일 여러 편 내놓는 논평을 통해 반응을 내놓은 것은 비판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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