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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이산가족 내달 20~26일 금강산 상봉

등록 2015-09-08 20:13수정 2015-09-08 21:37

남북 100명씩…1년8개월 만에 재개
추석을 계기로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남북이 합의한 8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쪽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오른쪽 둘째)과 북쪽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왼쪽 둘째) 등 양쪽 대표단이 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판문점/통일부 제공
추석을 계기로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남북이 합의한 8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쪽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오른쪽 둘째)과 북쪽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왼쪽 둘째) 등 양쪽 대표단이 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판문점/통일부 제공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는 10월20~26일 금강산에서 열린다.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20번째 상봉 행사이며, 지난해 2월 이래 1년8개월여 만이다.

남북은 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진행된 적십자 실무접촉을 타결하고 이런 내용의 합의서를 발표했다. 남쪽 100명, 북쪽 100명의 이산가족들이 2박3일씩 순차로 금강산에서 상봉한다. 이를 위해 남북은 남쪽 250명(국군포로·납북자 50명 포함), 북쪽 200명씩의 생사 확인 의뢰 대상을 교환하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합의 하루 만인 9일 1차 상봉 후보자 500명의 추첨에 들어간다.

앞서 남북은 7~8일 ‘무박 2일’ 24시간 동안 이례적인 마라톤 실무접촉을 벌였다. 남북은 상봉 시기와 이산가족 6만여명의 전면적 명단교환, 상봉 정례화 등을 둘러싸고 쉽게 의견을 좁히지 못한 채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남쪽 대표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이산가족 전면 생사 확인과 정례화를 관철시키려 한 반면, 북쪽 대표단은 실무접촉에선 이런 근본적 해결 방안을 다룰 권한이 없다며 논의를 피했다. 상봉 행사 시기를 두고도 남쪽은 북쪽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이 거론되는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일 이전에 무게를 둔 제안을 했으나, 북쪽은 창건일 행사 준비로 바쁘다는 이유를 들어 그 이후를 주장했다.

이번 합의로 남북이 8·25 남북 2+2 고위당국자 접촉에서 합의했던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현실화함에 따라, 당국 회담 등 다른 합의 사항 이행에도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북쪽이 10월10일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 다시 남북관계가 경색될 수 있는 만큼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한 남북관계 전면 경색을 막기 위해 2+2 고위당국자 접촉을 재개하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포기를 전제로 연말까지 이산가족 6만명 전원의 북한 가족 생사 확인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교환하는 등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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