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 정례화·명단교환 논의 진전 기대
7일 열리는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규모 및 시기 외에도 이산가족 전면 명단 교환과 상봉 정례화에 대한 의미있는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적십자 대표들은 7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나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규모와 장소, 시기를 논의할 예정이다. 남쪽 수석대표는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북쪽 수석대표는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이다. 지난해 2월 접촉 당시와 같다.
정부 안팎에선 10월께 남쪽 100명, 북쪽 100명이 금강산 면회소에서 상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북쪽이 금강산을 상봉 장소로 원하고 있는데다, 금강산 면회소를 이용하는 것이 서울 혹은 평양 소재 호텔에서 상봉 행사를 하는 것보다 준비 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정부에선 최대한 많은 이산가족들이 상봉을 원하고 있어 지난해 2월 상봉 때(200명)보다 규모를 2배로 늘리는 방안 등도 논의됐으나,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금강산 면회소는 그 이상의 상봉 대상자를 수용하기 어렵고, 또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상봉 행사를 열려는 우리 정부 입장에선 상봉 대상자 확대를 계속 주장하기 힘든 상황이다. 정부는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10일) 전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과 이로 인해 이산가족 상봉에까지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을 우려해 가급적 10월10일 이전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접촉에선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과 같은 추가 의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산가족 전면적 명단 교환과 상봉 정례화를 북에 제안한 상황이라 남쪽대표단이 적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에 북쪽이 호응하면 화상 상봉이나 서신 교환 등의 논의도 수월하게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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