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 2+2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남쪽은 다음달 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자고 북쪽에 제안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오늘(28일) 오전 9시50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김성주 총재 명의의 통지문을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강수린 위원장 앞으로 보냈다”며 “통지문에서 우리 측은 추석 계기 상봉을 포함한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한적은 다음달 1일부터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를 한적 4층 강당에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전문 상담사 100여명이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 6만6292명을 대상으로 거주지와 연락처 등을 파악하고, 이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의 생사 확인 의사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연내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북쪽에 제안한 바 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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