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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대동강변엔 타워팰리스 같은 아파트…평양시민 셋 중 하나 손에 스마트폰”

등록 2015-08-26 19:55

24일 오전 북한 평양 평전동, 해운동 일대에 ‘미래의 과학자 거리’가 조성되고 있다. 왼쪽의 1단지는 완공됐으며 오른쪽 2단지는 올해 초 공사에 들어갔다. 평양/연합뉴스
24일 오전 북한 평양 평전동, 해운동 일대에 ‘미래의 과학자 거리’가 조성되고 있다. 왼쪽의 1단지는 완공됐으며 오른쪽 2단지는 올해 초 공사에 들어갔다. 평양/연합뉴스
유소년 축구 취재 남쪽 기자 전해
“전력은 부족해 집마다 태양광판”
“대동강변 창전거리에는 타워팰리스같은 서울 강남의 주상복합 건물과 비교해도 규모 면에서 뒤지지 않을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었다. 평양 시민들 손에 들린 휴대전화는 어림잡아 3개 중 1개는 스마트폰 형태였다.”

지난 16일부터 열흘간 제2회 국제유소년 15살 이하(U-15) 축구대회 취재차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연합뉴스> 기자는 평양 곳곳을 둘러본 소감을 26일치 <연합뉴스>에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평양은 눈에 띄게 입체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능라도 건너편 만수·경상동 일대 창전거리에 들어선 고층 아파트 단지는 김정은 정권 등장 뒤 조성되기 시작한 신식 주거단지 중 하나로, 층수가 40~50층에 이른다는 게 기자의 전언이다. 대회 관계자들이 묵은 양각도 국제호텔 바로 옆에도 대형 공연장과 체육관이 들어서고 있는데, 각각 세종문화회관과 비슷한 규모였다고 한다.

기자는 또 “시민들이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훑으며 거리를 오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광화문과 다를 게 없었다”고 했다.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국의 ‘티머니’와 비슷한 방식인 ‘나래카드’라는 전자화폐가 평양 상점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거리에는 버스와 비슷한 형태의 무궤도 전차가 다니는데, 출퇴근 시간에는 정거장에 20~30m 정도로 줄을 섰고 한국의 만원 지하철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들어차곤 했다고 한다. 이밖에 시내 곳곳에 태양광 전지판이 설치돼 있고, 아파트 베란다에도 한 집 건너마다 태양광판을 목격할 수 있었다는 대목도 눈에 띈다. “전력이 부족하다보니 주민들이 스스로 설치했다”는 게 현지 안내원의 설명이다.

또 창전거리에 위치한 평양 옥류관의 냉면은 100% 메밀로 만들고, 육수는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에 꿩고기를 더해 우려낸다고 전했다. 칡냉면과 비슷한 색깔이지만 식감은 전혀 달라 쫄깃했지만 베어 물면 그대로 끊겼다는 게 기자의 전언이다. 안내원은 “옥류관 인기가 높다 보니 평양 곳곳에서 흉내를 내 팔고 있으나 같은 맛을 내는 곳은 없다”고 전했다. “(남쪽 냉면과 비교하면) 육수는 우래옥, 면은 봉피양(과 비슷하다)”는 게 기자의 평이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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