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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금강산 소나무 이상… 남한 산림 전문가 보내달라”

등록 2015-07-28 15:05

통일부 “현대아산 실무자 등 8명, 2박3일간 방북”
북한이 금강산 지역의 소나무가 말라들어가자 남쪽에 전문가 파견을 요청해왔다. 정부 산하 연구원 소속 산림 전문가 등이 29일부터 2박3일간 북한을 방문해 조사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북한의 요청으로 금강산 지역 산림 병충해 실태조사를 위해 국립산림과학원과 수목보호협회 소속 산림 전문가 5명과 현대아산 실무자 3명 등 8명이 29일부터 31일까지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금강산 지역 산림에 병충해가 생기자 금강산 관광의 독점 운영권을 가진 현대아산 쪽에 요청해온 것이다.

현재 북한에선 금강산의 광범위한 지역의 나무들이 밑에서부터 누런빛으로 말라들어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남쪽 전문가의 조사가 이뤄진 뒤에 밝혀질 예정이다. 이들은 내금강, 외금강, 고성읍의 산림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남북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 차원이지만 북한이 산림 병충해가 발생하자 남쪽에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삼림 녹화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에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2012년4월 “전국 산림을 10년 내에 수림화(산림녹화)하라”는 교시를 내린 뒤, 현장 지도 등을 통해 산림녹화를 중요한 정책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4월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올해 예산을 책정하며 산림 부문에서 가장 높은 비율인 9.6%를 증액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012년 북한에서 남쪽 민간단체에 평양 주변 고구려 고분군 일대 소나무숲에 대한 방제 지원을 요청해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등이 지원한 일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조사 결과를 정부에 보고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정부는 정부 차원의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금강산 지역은 남북이 공동으로 보호해야할 자연유산이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보고 당국 차원의 필요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별도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 당국자는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의 전문가가 가는 것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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