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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운구 7인’중 최태복·김기남만 남아…최룡해·황병서·김원홍 ‘권력 핵심’

등록 2015-05-14 20:24수정 2015-05-14 22:50

김정은의 사람들은
김정은 측근 세력 명멸 구도
김정은 측근 세력 명멸 구도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측근으로 평가돼온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권부에서 제거되면서, ‘김정은 체제’의 살아남은 핵심 지도층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에서 김 제1비서와 더불어 영구차를 호위하면서 애초 최측근 후견 세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던 ‘운구 7인방’은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김기남 당 비서 등 2명을 빼면 모두 자취를 감췄다. 2012년 우동측 전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과 리영호 전 군 총참모장이 숙청됐고, 김영춘·김정각 전 인민무력부장도 2선으로 물러나거나 실각했다. 장성택 전 당 행정부장은 2013년 말 처형됐다.

장 전 행정부장 처형 직전인 2013년 11월30일 김 제1비서와 함께 백두산 삼지연을 방문하면서 숙청을 주도한 ‘삼지연 8인방’이 새로운 실세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과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은 최근 권부에서 밀려났다. 김정은 체제의 군과 공안 책임자인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은 여전히 권부 핵심으로 평가된다.

김일성 직계 혈족인 ‘백두산 혈통’과 항일빨치산 2세 그룹은 김 제1비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다. 각종 현지지도에 동행하고 있는 동생 김여정은 지난 3월 당 부부장 직함을 얻었고,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 최룡해 당 비서는 황병서 국장과 더불어 김정은 체제의 쌍두마차라는 평가를 얻는다.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오일정 당 부장도 지난해 말부터 많은 활동이 포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두산 혈통 및 빨치산 세력 2~3세대가 중국처럼 ‘태자당’을 형성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중국과 달리 유일지배체제의 공고화를 최우선시 하는 북한 권력 구조 특성상 실질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김 제1비서의 권력을 뒷받침하는 조직적 기반으로는 당 조직지도부가 첫손에 꼽힌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조직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정치관료들이 김정은과 한편이 돼서, 당·정·군의 정책 집행 세력과 맞서 갈등하는 구조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최측근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나 친위그룹으로 분류되는 조연준 당 제1부부장은 모두 조직지도부 사람들이다.

김 제1비서의 배경에 군부 원로가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창수 코리아연구원장은 “김정은 시대 들어 권력에 오른 사람들을 잇따라 숙청한다는 건 든든한 뒷배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잘 보이지 않는 군부 원로들이 최룡해 비서 같은 빨치산 2세를 매개로 역할을 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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