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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공개 처형’ 현영철, 김정은 체제 들어 급부상 뒤 급추락

등록 2015-05-13 17:27수정 2015-05-13 18:00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불경죄로 숙청됐다고 13일 국정원이 밝혔다. 사진은 2015년 4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 래디슨 로얄 호텔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주관한 제4차 국제안보회의에서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15.5.13  연합뉴스DB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불경죄로 숙청됐다고 13일 국정원이 밝혔다. 사진은 2015년 4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 래디슨 로얄 호텔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주관한 제4차 국제안보회의에서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15.5.13 연합뉴스DB
김정은 집권 원년에 군 총참모장 겸 차수로 고속 승진
1년도 안돼 상장으로 강등…재기 노리다 비극적 종말
13일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말 공개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현영철(66) 북한 인민무력부장은 김정은 체제 초기 일약 군부 고위직을 꿰어차는 듯 하다가 내리막을 걸었고, 다시 부상하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비극적 종말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현 부장은 17살이었던 1966년 입대해 50여년 간 인민군에서 복무했으며, 2010년 9월 대장에 올랐다. 2년 뒤 김정은 제1비서의 집권 원년인 2012년 7월 숙청된 리영호 총참모장의 자리를 물려받아 군 총참모장 겸 차수로 고속승진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대장 계급장을 달고 경례하는 장면이 공개돼 계급 강등 사실이 드러났다. 전방 병사들이 남한으로 귀순하면서 불거진 문책성 인사였다. 2013년 5월에는 총참모장 자리를 최근 숨진 김격식에게 넘겼고, 계급이 상장으로 한 단계 더 강등돼 강원도 중부전선을 맡는 5군단 사령관으로 가면서 ‘추락’이란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대장 계급을 회복하면서 인민무력부장 직함으로 내각에 진입했고, 올해 들어서만 김정은 제1비서의 각종 일정을 14차례 수행하는 등 화려한 재등장을 신고했다. 지난달 24~25일 군 행사에서 김 제1비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그리고 현 부장 순으로 앉은 사진이 지금으로선 그의 마지막 모습이다.

국정원은 마원춘(59) 국방위원회 설계국장과 변인선(69) 총참모부 작전국장 등도 최근 처형은 아니지만 숙청·처벌됐다고 밝혔다. 마 국장은 아동병원과 평양 애육원 등 김 제1비서의 관심사업 건설 성과를 인정받았으나 지난해 11월 순안공항 건설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비서의 핵심 군사참모로 알려진 변 국장은 대외 군사협력과 관련해 지시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가 숙청됐다고 한다. 이밖에 조영남(73) 국가계획위 부위원장과 노경준 최고사령부 1여단장도 각각 과학기술전당·미래과학자거리, 김 제1비서의 별장 건설 부진 등의 이유로 처형 또는 강등됐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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