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러시아 “김정은, 승전 70돌 행사에 안온다”

등록 2015-04-30 21:34

러시아쪽 “불참 통보 받아”
방러 불발 싸고 관심 쏠려
북한의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대조국 전쟁(2차 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크레믈이 30일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기자들에게 “그(김정은 제1비서)는 (행사에 오지 않고) 평양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국내 사정과 관계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북한이 김 제1비서의 불참을 통보한 사실을 러시아로부터 외교채널을 통해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 제1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화한 적이 없지만, 지난주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과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는 잇따라 김 제1비서의 방러를 기정사실화한 바 있다. 국가정보원도 29일 국회에 “일단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다.

김 제1비서의 방러가 끝내 불발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참 사유가 ‘국내 사정’인 점을 들어 국내 정정 불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그러나 정부는 “북한 내부에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혈맹관계인 중국을 제치고 러시아를 먼저 방문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중국과 고위급 교류도 단절되는 등 김 제1비서 집권 이후 북-중 관계가 예전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김 제1비서가 중국이 아닌 러시아를 첫 해외 방문지로 선택할 경우 향후 북-중 관계에 미칠 파급 효과를 우려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애초부터 러시아의 승전기념 행사가 김 제1비서의 국제무대 데뷔 장소로는 어울리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하는 행사장이 다자외교의 무대인데다, 시 주석을 러시아에서 처음 대면하는 모양새도 어색하다는 것이다.

김 제1비서는 9월 열리는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즘전쟁(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식’에도 초청을 받은 상태다. 김 제1비서가 러시아 행사엔 불참하고 중국의 행사엔 참석할지, 아니면 둘 다 불참할지 주목된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문재인 전 대통령 인터뷰 ① “검찰개혁 한다던 윤석열 발탁, 후회한다” 1.

문재인 전 대통령 인터뷰 ① “검찰개혁 한다던 윤석열 발탁, 후회한다”

경찰 인사 ‘윤석열 옥중통치’ 논란…국힘 대선주자들도 줄세우나 2.

경찰 인사 ‘윤석열 옥중통치’ 논란…국힘 대선주자들도 줄세우나

문재인 전 대통령 인터뷰 ② “민주당 포용·확장할 때…이재명 대표도 공감” 3.

문재인 전 대통령 인터뷰 ② “민주당 포용·확장할 때…이재명 대표도 공감”

이재명, 오늘 국회 연설서 ‘국회의원 주민소환제’ 다시 꺼낸다 4.

이재명, 오늘 국회 연설서 ‘국회의원 주민소환제’ 다시 꺼낸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인터뷰 ③ “트럼프는 첫인상 중요시해…첫 회담이 관건” 5.

문재인 전 대통령 인터뷰 ③ “트럼프는 첫인상 중요시해…첫 회담이 관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