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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터키 실종 김군, 시리아 난민촌 근처서 사라져

등록 2015-01-20 16:58수정 2015-01-20 21:43

현지경찰 CCTV 확인…행적 묘연
호텔 나선뒤 남성 만나 택시 이동
시리아 난민캠프. 한겨레 자료사진
시리아 난민캠프. 한겨레 자료사진
터키에서 실종된 김아무개(18)군이 현지인 남성과 택시를 타고 시리아 난민촌 부근으로 이동한 뒤 종적을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김군이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려고 시리아 밀입국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터키 경찰이 확보한 호텔 주변 등의 폐회로텔레비전(CCTV) 기록 등을 근거로 “김군이 10일 오전 8시께 배낭 하나를 메고 호텔을 나섰으며 맞은편에 있는 모스크 앞에서 몇분간 서성거리다가 8시25분에 남성 한 명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손짓으로 김군을 불렀고, 두 사람은 8시30분께 검정 카니발 차량을 타고 킬리스 동쪽으로 약 25분 정도(18㎞) 떨어진 베시리에 마을의 시리아 난민촌 주변에서 내렸다. 난민촌은 시리아 국경으로부터 5㎞ 정도 떨어져 있고 국경검문소도 없는 곳이다.

김군과 함께 택시를 탄 남성은 아랍인인지 터키인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며, 두 사람이 탄 차량은 시리아인이 운영하는 불법 택시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두 사람은 신분 노출을 우려한 탓인지 택시 안에서 전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그 뒤 김군의 행적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 국경검문소를 통과한 기록도 없고 난민촌에 들어간 것 같지도 않다”며 “행방이 묘연하다”고 밝혔다. 김군이 시리아로 넘어가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 증거는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김군이 ‘g*******’이라는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이슬람국가와 관련됐을 것으로 보이는 인물에게 이슬람국가 가입 방법 등을 여러 차례 물어봤으며, 이후 비밀 메신저인 ‘슈어스팟’을 통해 구체적인 정보를 건네받고 시리아 밀입국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군은 영문으로 쓴 트위터에서 누구를 만나야 할지 물었고, 대화 상대방은 터키의 하산이라는 사람과 연락하라고 조언했다. 김군은 터키로 떠날 때 가족에게 펜팔 친구 하산을 만나러 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김군 부모를 방문조사했으며, 21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용인 오승훈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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