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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군, 밤도 아닌데 오인사격…‘작전기강 해이’

등록 2014-06-23 20:15수정 2014-06-24 09:39

오전 8시40분께 병사 1명 부상
동료 13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하고 도망간 임아무개(22) 병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오인 사고가 발생하는 등 군의 ‘해이한’ 작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군은 23일 오전 8시40분께 임 병장이 숨어있는 강원도 고성 제진검문소 근처에서 수색 체포조가 다른 체포조 병사를 임 병장으로 오인해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오인 사격으로 진아무개 병장이 오른쪽 관자놀이를 스치는 부상을 당해 헬기를 통해 강릉 아산병원으로 긴급후송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포위망을 좁히다 보니 장병들이 긴장 상태에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특수부대원들이 투입된데다, 야간도 아닌 상황에서 오인 사고가 발생한 것은 그만큼 작전이 지나치게 느슨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 병장이 범행을 저지르고 18시간 만에 초소에서 10㎞ 정도 떨어진 고성 제진검문소 부근까지 온 것으로 미뤄, 도주로를 초기에 제대로 차단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군의 비상경계 속에서도 상당히 먼 거리를 이동했기 때문이다. 특히, 포위망을 보통 1선,2선,3선으로 겹겹으로 설치하는데, 임 병장이 수색조와 조우한 곳은 민통선 지역이기는 하지만 민가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제진검문소를 중심으로 한 포위망마저 뚫렸다면 민간인 피해도 배제할 수 없었던 셈이다.

일부에선 국지적 위협상황이 발생할 때 발령하는 ‘진돗개 하나’가 내려진 상황에서 임 병장 체포에 나선 수색조들에게 방탄복이 지급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군 관계자는 “방탄복을 지급한 병사는 절반에 못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현재 임 병장 관련 현장에서도 조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원에게는 방탄복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다만, 방탄복 착용과 관련한 규정이 따로 없고, 임무와 상황 발생시 지휘관의 판단에 맡기고 있어 제도적 정비도 시급해 보인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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