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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황병서…“김정은 군부장악 유일영도체제 강화”

등록 2014-05-02 19:46수정 2014-05-03 00:06

황병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오른쪽)이 1일 김정숙 평양방직공장 노동자 기숙사에서 열린 5·1절 경축 노동자연회에서 ‘영웅’ 메달을 가슴에 단 여성 노동자에게 술을 따라주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황병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오른쪽)이 1일 김정숙 평양방직공장 노동자 기숙사에서 열린 5·1절 경축 노동자연회에서 ‘영웅’ 메달을 가슴에 단 여성 노동자에게 술을 따라주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90년대부터 당에서 일해온 관료
주요 군간부 인사권 행사

전임 최룡해 거취는 안 알려져
2주전 승진…숙청 가능성은 낮아
북한 군부의 최고 권력 자리인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최룡해에서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교체된 사실이 북한 언론 매체의 보도로 지난 1일 공식 확인됐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등장은 김정은 체제가 당의 군부 장악을 공고히 해서 유일영도체계를 강화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주요 군 간부에 대한 실질적 인사권을 쥐고 있는 막강한 지위다. 전문가들은 인민군의 군 통수권을 총참모장(군)과 총정치국장(당), 인민무력부장(내각)이 제각각 나눠 갖고 있는 것으로 본다. 총참모장은 군령권(작전)을 갖고, 총정치국장은 인사권 등 대부분의 군정권(인사·병참·보급·행정)을 갖는다. 특히 군에 대한 정치·사상 사업을 총괄하는 총정치국장은 역할이나 상징성이 적지 않다.

황병서 국장은 1990년대부터 당에서 일해온 관료 출신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에서 당과의 최고위급 연결고리인 총정치국장을 군 출신이 아닌 당 출신을 임명한 셈이다. 황 국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신뢰를 샀던 인물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김정은 체제에 있어 총정치국장의 지위는 매우 중요하다. 군의 몫을 민간에 재분배하려는 지도자의 뜻을 받들어 군의 불만을 잠재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핵-경제 병진’을 내세운 김정은 체제는 군에 핵을 주는 대신 나머지 자원은 민간에 우선분배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군에 대한 직접적인 지도를 통해 유일영도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장성택 처형 이후 ‘2인자’로 알려졌던 최룡해의 거취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2년여 만에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난 최룡해의 거취에 대해 북한 쪽은 아무런 언급이 없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해임 관련) 보도가 일절 없기 때문에 숙청됐을 가능성이 좀 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최 전 국장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시킨 점 등도 숙청 가능성을 낮게 보게 하는 근거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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