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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미 NBC “백령도 추락 무인기, 모형 비행기 수준 못 넘어”

등록 2014-04-02 20:19수정 2014-04-02 21:35

파주·백령도 무인기 국내외 반응
공개된 사진 보고 ‘조악한 수준’ 평가
전문가 “국내 동호인 쓰는 것과 달라
북 군사용으로 보기에도 너무 조잡”
백령도와 파주에 추락한 채 발견된 소형 무인기의 사진이 공개되자, 국내외에서 ‘조악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 <엔비시>(NBC) 방송은 2일(현지시각) ‘북 추정 무인기는 모형비행기 또는 골동품’이라는 기사에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잔해를 보면 카메라가 달린 모형비행기 수준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북한이 지난해 3월 지대공 미사일 훈련 때 표적용 무인기를 띄운 바 있으며, 평양의 열병식에서도 트럭에 실린 무인기를 선보인 바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그동안 공개된 북한의 무인기 기종이 1980년대 미국에서 생산한 표적기로 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1990년부터 공군 박물관에 전시할 정도로 낡은 기술인데, 시리아 등을 통해 북한에 전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무인기를 활용한 항공 촬영 전문가인 오승환 경성대 교수(사진학)는 “사진을 보면, 국내 동호인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형태는 아니다. 동호인들은 프로펠러가 여러개 달린 ‘멀티콥터’형과 돌아가는 카메라를 선호하는데 형태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군사용으로 보냈다고 보기에도 너무 조잡한 수준이다. (동호인들이) 중국에서 부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도 많은데, 동체와 위성 장비, 카메라 등 모두 넉넉잡아 500만원 정도면 (추락한 소형 무인기와) 똑같은 기종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2년 전부터 관련 장비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동호인 수가 늘었고, 무인기를 활용한 사진 및 영상 촬영이 보도·다큐멘터리·연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 분야에선 ‘드론(무인기) 저널리즘’이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널리 보급돼 무인기가 더 이상 군사 분야에서만 독점적으로 쓰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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