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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남북관계, 남쪽에 달렸다” 소극태도 비판

등록 2014-01-05 20:35수정 2014-01-06 16:39

석탄공업상도 교체돼
장성택 후속조처인듯
“앞으로 북남관계는 남조선 당국에 달렸다.”

새해 벽두부터 연일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던 북한이 남한의 소극적인 태도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북한의 통일부 격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남한은) 새해부터 북남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망발을 하고, 북침전쟁 연습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측은 외세를 배격하자고 자신들이 주장했음에도 남측이 대미 결탁과 반공화국 핵공조를 강화하고, 비방중상을 중지하자는 호소에도 악의에 찬 비방중상으로 대답하고 있다며 “앞으로 북남관계의 전도는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다시 남한에 공을 넘겼다.

앞서 2일 우리 군은 경기도 연천 일대에서 육군 3군 사령부 예하 부대가 참여한 가운데 ‘신년 적 전면격멸 훈련’을 실시했다. 또 통일부는 3일 외교·안보 부처 등과 조율해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언급했으나 그 진정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입장 자료를 내놓은 바 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한은 당분간 남한에 대화 제의를 계속할 것이다. 하지만 일정 시점이 지난 때까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판단할 때는 도발할 수 있다. 우리 정부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석탄공업상이 림남수씨에서 문명학씨로 교체됐다. 장성택 전 조선노동당 행정부장에 대한 판결문에서 “석탄 등 지하자원을 망탕 팔아먹었다”는 내용이 있었음을 고려할 때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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