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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관진 국방 “내년 1~3월 북 도발 가능성”

등록 2013-12-17 20:41수정 2013-12-18 15:24

[김정일 2주기]

전군지휘관 화상회의서 밝혀
조원진 의원도 “핵실험·미사일 징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7일 “내년 1월 하순에서 3월 초순 사이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지도발과 전면전 위협에 동시에 대비하면서 적이 도발하면 지휘 및 지원세력까지 강력하게 응징해서 도발 의지를 완전히 분쇄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오전에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회의에서 “장성택 처형은 북한의 유일 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한 것으로써 일시적으로는 북한 내부가 강화될 수 있겠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민심이 이반되고, 정권 불신이 커지기 때문에 내부 불안이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북한의 철권·공포 정치는 계속 갈 수 없을 것이다. 이 결과 북한 내부에 불안요소와 군부의 과도한 충성 경쟁으로 인한 오판이 있을 수 있고, 그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도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정보위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가 보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장성택을 숙청한 북한이 내부의 동요를 외부로 돌리기 위한 여러 조짐이 보인다”며 “북한 내 여론 호도를 위해 서북 5도에 대한 도발이나 엔엘엘(NLL·서해 북방한계선) 침범, 기타 국지전, 우리 어선 납치 등 여러 징후가 보이기 때문에 좀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은 핵실험을 할 상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고 미사일 발사 실험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임박한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어영 김종철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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