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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남편 처형’ 충격 컸나, 영향력 잃었나

등록 2013-12-17 17:54수정 2013-12-18 15:26

김경희, 추모식·참배 모두 불참
닷새 전 남편을 잃은 김경희 조선노동당 비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생이자 김정은 당 제1비서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는 17일 추모대회는 물론 참배 행사에도 모두 불참했다. 남편인 장성택 전 당 행정부장의 처형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경희 당 비서는 지난 15일엔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장의위원 명단에 6번째로 등장해 그의 지위에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김 제1비서의 입장에서도 ‘백두혈통’의 큰어른인 김 비서를 장 전 부장의 숙청과 함께 제거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또 17일 추모·참배 행사에 김경희 비서가 참석하는 것은 김정은 제1비서가 새로운 1인 체제를 확립하는 데 힘을 실어주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날 김 비서의 불참은 역시 장 전 부장의 숙청이 그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 비서는 장 전 부장과 함께 김정은 체제 출범의 공동 후견인 노릇을 해왔기에 장 전 부장의 처형에서 김 비서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 불과 닷새 전 남편이 처형당한 탓에 김 비서가 정신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수 있고, 배우자를 잃은 뒤 바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자연스럽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결국 김 비서는 장 전 부장의 처형과 함께 그동안 누려온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상당 부분 상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제1비서의 1인 지배 체제가 시작됐으므로 이제 후견인들은 사라져줘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물론 김 비서의 불참이 남편의 처형으로 인한 충격과 상실감, 지병 등 건강 탓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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